📢 다들 한 번쯤은 최애를 마음에 품어봤잖아요..?
- K-POP 아이돌 덕질의 문화 중 하나인 포토카드에 대해서 |
|
|
안녕하세요 reco입니다.
여러분들은 '덕질'하는 무언가가 있나요? 여기서 덕질이란 일본어로 '덕후'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뜻합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문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짙어져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진 않습니다.
덕질은 영화, 애니메이션, 브랜드 등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많은 덕질문화 중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K-POP 아이돌 덕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
reco의 책장 한칸은 좋아하는 아이돌 앨범으로 진열 |
|
|
여러분들은 어떤 아이돌을 좋아하시나요? 저 reco는 프로듀스 48로 인해 아이즈원으로 데뷔하고 현재 솔로 활동 가수, '최예나'를 좋아합니다. 프로듀스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매력이 눈에 띄었고 실력 또한 뛰어나서 응원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팬심으로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구입하고 음악방송도 꼬박 챙겨 봤습니다. 이 외에도 학창 시절에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 보러 학교 땡땡이치는 친구들도 있었고, 점심시간에는 다 같이 일심동체가 되어 유튜브로 뮤비를 시청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누군가나 무엇을 좋아해 파고드는 행동은 덕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
'응답하라 1997'에서 여주 성시원이 H.O.T 덕질하는 모습 |
|
|
특히 팬덤의 덕질 문화는 역사적으로 변화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솔로 가수가 인기 많은 시절, 저희 어머니께서는 유재하와 조용필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때 재빨리 녹음 버튼을 눌렀다고 합니다. 추후 서태지와 아이돌, H.O.T가 데뷔한 1992년부터 아이돌 팬덤 문화가 형성돼 브로마이드 굿즈를 사 모으던 팬들이 많았습니다. '응답하라 1997'만 봐도 그 시절 덕질이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뒤로 2000년대부터는 동방신기 명찰, 엑소 포토카드 등 굿즈는 여러 시절을 거쳐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
|
|
해당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연예인 굿즈' 소비가 높은 응답률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 출처: 형지엘리트 |
|
|
과거 1/2세대 아이돌 팬덤이 브로마이드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찾으러 다녔다면 현재 3/4세대 아이돌 팬덤의 주요 관심사는 최애 '포토카드' 수집에 있습니다. '포카'라고 불리는 포토카드는 앨범에 들어있는 명함 크기의 아이돌 사진으로 평소 일상에서 들고 다니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형지엘리트가 지난 23년 5월 10/20세대 11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잘파세대 대상 '굿즈 소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굿즈는 포토북 및 포토카드(51%)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한 앨범에 포토카드는 약 2~3장 정도 들어 있어 랜덤으로 배정된 앨범에서 모든 멤버의 포토카드나 최애의 포토카드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거나 중고거래 플랫폼 또는 트위터를 통해 교환하거나 사고파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더 나아가 포토카드 거래에만 초점을 둔 '포카마켓'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최애'의 포토카드는 덕질하는 팬들에게는 소중한 아이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
🛍 유행하는 K-POP 덕질 문화 중 하나 '탑꾸' |
|
|
그런 소중한 아이템인 포토카드를 좀 더 차별성을 두기 위해 다양한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탑꾸'입니다. 탑꾸란 '탑로더(포토카드를 담는 케이스) 꾸미기'의 줄임말로 포토카드를 흠 없이 보관하기 위한 탑로더에 커스터마이징을 해 나만의 탑로더를 만들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위입니다. 재료 또한 구하기 쉬운 스티커부터 솜씨 좋은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레진, 펠트 등 다양하게 있어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다이소나 아트박스와 같은 쇼핑몰을 가면 탑로더 재료들을 손쉽게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탑꾸가 하나의 문화가 되다 보니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에는 전문가(?)가 화려하게 꾸며진 탑로더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액세서리 쇼핑몰들도 다수 입점해 있기도 합니다.
|
|
|
이렇게 본인만의 개성을 반영해 고생 들여 만든 탑꾸는 SNS를 통해 결과물을 자랑하며 소통하기도 합니다. 바로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예절샷'입니다. 예절샷은 음식을 먹을 때나 여행을 갔을 때 탑꾸된 포토카드를 들고 인증샷을 찍는 행위를 뜻하며, 일종 K-POP 덕후 사이의 놀이 문화 중 하나입니다. 예절샷을 자주 찍는 친구 A한테 찍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뭘 먹고 어디 갔다고 자랑하고 싶을 때 최애도 함께 했다는 뜻이다"라고 답하며, 그냥 유행하니 따라 했다고 밝혔습니다. |
|
|
탑꾸를 하려면 내가 원하는 그룹의 멤버인 포토카드가 필요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포토카드 수집이 필요한데, 이러한 문화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포토카드 수집과 더불어 팬싸인 응모권, 음반 판매량을 위해 CD 형태로 발매되는 앨범 여러 장을 그냥 버리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
|
위버스 앨범이란 HYBE의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Weverse)가 개발한 앨범의 일종으로, 포토카드와 함께 QR코드가 있는 카드를 구매하고 앱을 실행해 QR코드를 촬영하면 앨범 수록곡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이브는 이러한 서비스를 최신 앨범에 적용해 앱 활용도를 높이며 실제로 BTS 멤버인 '제이홉'의 솔로 앨범을 비롯해 세븐틴, 엔하이픈 등 최신 앨범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앞으로 발매되는 앨범도 CD 없는 위버스 앨범으로 구성이 바뀐다면 불필요한 생산과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좋은 시도로 보입니다. |
|
|
탑꾸 이외에도 팬들이 즐겨 하는 덕질 문화가 있는데, 바로 아이돌 소통 채널입니다. 1세대 아이돌은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거나 라디오를 통해 사연을 보내는 등 단방향 소통이었다면, 2세대부터는 UFO타운이라는 소통 채널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추후 스마트폰을 통해 LINE, Twitter로 소식을 더욱 빠르게 접할 수 있었고, 현재 버블, 유니버스, 위버스 등 K-POP 자체 플랫폼과 유튜브로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최근에 활동하는 아이돌은 버블(Lysn)이나 유니버스(UNIVERSE), 위버스 중 적어도 하나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들은 UFO타운이나 공식 팬카페, 팬페이지 등 예전의 소통 채널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더욱 유용하게 쓰입니다. 유니버스를 예시로 설명하자면,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구독하면 멤버십에 따라 제공되는 사진, 예능, 뮤직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SNS처럼 아이돌이 작성하는 피드와 프라이빗 메시지/콜 등의 기능으로 직접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아이돌을 좋아하려면 최신 기술이나 트렌드를 따라가는 감각을 익혀야 할 정도로 K-POP 판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
|
이 외에도 생일카페, 팝업스토어, 팬미팅 등 다양한 덕질문화들이 다양한데, 볼 때마다 덕질이란 것은 마냥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을 투자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가 4세대 이후로 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팬덤 문화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가 됩니다 :)
|
|
|
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iwillreco@naver.com으로 의견 남겨주세요! |
|
|
|